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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그만두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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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긴눈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724회 작성일 19-05-12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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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때 제가 하고 싶었던건 강연가였어요. 저의 말과 행동으로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단게 너무 가슴 뛰었거든요.
고등학생 때는 제가 어떤 성향인지 깨달았어요. 공부는 그럭저럭 곧잘했지만 저는 누가 시켜서 하는 건 죽어도 안했거든요. 흥미가 없으면 아예 눈길도 안가더라고요. 선생님들이 넌 꿈이 뭐냐 물으시면 농담삼아 동대문 옷장사요라고 말하곤 했는데 어쩌면 반쯤은 진담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대학교 1학년 때는 그냥 남들처럼 다녔어요. 남들 다 하는대로 적당히 공부하고 적당히 놀고 적당한 연애도 하고. 그런데 뭔가 공허했어요. 제 삶이 아닌 그냥 주어진 삶을 사는 기분이었어요.
군대에서 많은걸 배우고 느꼈어요. 제가 원하는 삶이 뭔지, 난 어떤 사람인지 대충은 알게된 것 같아요. 저는 주도적인 걸 좋아하는 사람이었어요. 하고싶은 걸 스스로 계획하고 이뤄내는 성취에서 행복을 느낀단 걸 알게됬어요. 또, 아무리 힘든 일을 하더라도 함께 하는 사람이 좋으면 내일이 기다려진단 걸 느꼈어요.
지금 1학기 다니고 있는 중인데 요새 더욱 느끼네요. 뭔가 정체되있고, 이대로 살면 무난하게 살겠지만 행복하지 않을 것 같단거? 지금 제 나이가 스물셋. 이제 결정해야할 것 같아요. 그동안 주방알바하면서 지켜봐왔고 흥미있었던 요리 해보려고요. 5년정도 배우면서 돈모아서 장사하는 친구랑 가게 내는게 목표에요. 더 큰 목표도 있지만 일단은 여기까지 이뤄보고싶네요.
사실은 마음은 확고한데 불안해서 적는거에요. 과기대 좋은 학교잖아요. 열심히 공부하면 대기업 공기업 중견기업 들어가서 여유롭게 살 수 있으니깐요. 편한 길을 버리고 간다는 불안. 또 전 솔직히 신경안쓰지만 아직 변하지 않은 고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언젠가 한번쯤 제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불안. 솔직히 많이 무섭기도한데 또 그만큼 너무너무 설레네요. 살면서 이렇게 6개월 1년뒤 5년뒤의 제 모습이 기대되고 설렌적은 처음일정도로요.
근데 한가지 걸리는 건 남들하는대로 사는게 그렇게 어렵냐는 부모님의 반대에요. 이해는 해요. 요리 창업 이 두가지가 힘든 일이니깐요. 부모님 입장에선 자식이 편하게 사셨으면 하시겠죠. 이해는 하지만 사실 조금 서운하네요. 부모님한테 말씀드리기전에 저는 석달을 고민했어요. 내 자신이 철 없는건가, 도피하는게 아닌 진짜 하고싶은건가. 근데 생각도 안하시고 반대라니 조금 섭섭한 마음이 들어요. 쓰다보니 말이 주절주절 길어졌네요. 그냥 심란해서 술도 마신겸 한번 써봤어요. 저는 이제 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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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Decypher님의 댓글

Decyph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교를 가지 않고 하고싶은 일을 했는데, 거기서 학력 때문에 개같은 일을 당하고 수능 다시 준비해서 대학을 늦게 1학년으로 들어왔음. 그게 좀 멀지 않은 연도이긴 한데, 아주 과거는 아니고 대충 8~9년 전이네. 그때랑 지금이랑 학력에 대한 차별이 더 심화되면 심화되었지 줄어들거라고 생각안함. 물론 표면적으로는 학력 차별이 없다고 하는데 분명히 대졸과 고졸의 차이는 존재함.

어떻게 보면 졸업장 별 거 아니긴 함. 그런데 꼭 그렇지도 않음. 창업하는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하고싶고 좋아하는 일을 하는데 자기가 하고 싶었던 일이 원하던대로 풀리지 않았을 때가 문제임. 대졸 타이틀이면 잘 풀리지 않았을 때 대안 선택의 폭이 넓은거고 고졸은 그게 아닌거고. 이러나 저러나 한국은 4년제 대졸자 타이틀이 엄청 큰 메리트임.

그리고 좀 냉정하게 이야기 하면 본인 결심이 엄청 확고하면 이미 앞뒤 안재고 학교 그만뒀겠지. 사실상 생각도 확고하지 않은 것 같고, 미래 계획도 구체적이지도 않고 그냥 뜬구름 잡는식이고. 본인이 원하는 진로에 대해서 조금 더 구체적인 방법 찾아서 계획 세워보는 게 먼저인듯

대한민국님의 댓글

대한민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계획 잘 잡으시고 밀고 나간다면 그 가슴뛰는 일을 하는게 더 의미 있을 것같아요. 글쓴 분께서도 고민을 정말 많이 하셨겠죠. 저도 허송세월 보내며 졸업하고서 대학졸업장 필요 없는 일에 어렵게 이제 막 들어왔지만(나중엔 있는게 좋다라는 말을 듣긴 합니다만..) 정말 설렙니다. 화이팅하세요!

과기인님의 댓글

과기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남들 하는대로 살면 남들만큼만 살아야 하자나요... 그럼 재미없고요...잘생각하셨어요 재밌게 하면  무조건 잘 됩니다 화이팅

소덱신님의 댓글

no_profile 소덱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뭐든 후회없이 사는게 중요함 하고싶은거 하는게 좋죠 나중에 조금 삐꺽대도 그때 학교 계속 다닐걸 미련 안둬도 됨 그게 님 최선의 선택이었으니까 ㅎㅇ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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